베트남은 9월 학기 시작이라 7살에 국민학교 입학을 하네요
한나가 한국 유치원을 다니다가 베트남 초등학교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냐짱에 출장을 간사이에 학교가 바껴져 버렸습니다. 뭐 얘기는 있었지만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유치원 선생님이 냐짱으로 전화가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한나가 한글 받침있는거 뺴고는 다읽고 있으며
한글 실력이 나날이 일취월장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와서 인사하고 한나를 데려 갔다는 얘기에 황당했었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아쉽다는 얘기 였습니다. 얼마나 화가 나던지...선생님에게 퇴원 말고 휴원으로 해달라고
하고 제가 내려 가서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동안 한국 유치원 친구들이 한국말 못한다고 놀려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한나도 맨날 베트남 유치원으로 바꿔 달라고 한거라 어느정도 동의가 된상태라
강력하게 대응 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첫날 부터 한나가 엉엉 울고 난리가 났습니다.
너무 더럽다고 하네여...
다시 바꿔 달라고 몇일을 울고 불고 난리를 피워서 힘들었습니다.
한국말 열심히 할테니 다시 돌려 달라고 울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날짜가 임박해 겨우 기부금내고 입학을 했는데
기부금 자그만치(^^) : 오백만동 - 의자 전부 바꿔 주는거...
아빠는 아무말 말고 자기말을 먼저 들어 보라고 했었습니다.(이말에 상당히 감동)
자기가 한국말 잘하는데 선생님도 잘한다고 그랬는데
지금 베트남 학교 가면 한국말 다 까먹는다고 하네요
베트남 학교에 기부금 냈다고 하니까 아빠 돈 많으니까 그거 그냥 버리랍니다.
알았다고 다시 바꿔 주겠다고 했더니 드디어 제3차대전이 폭발했습니다.
이제는 한나 엄마가 울면서 대들었습니다. 갑자기 내가 사고라도 나서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냐고...
둘째날은 한나가 엄마한테 두들겨 맞으면서 학교를 갔습니다.
한나가 결국은 베트남에서 살아 갈것이라 베트남 학교에 가는것 맞는거 같았습니다.
결국은 한나를 설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암만 찾아봐도 다른 방밥이 없었습니다.
결국은 한나를 꼬시는 수밖에.... 학교 끝난 후 새누리 음악학원에 보내 피아노를 가르치기로 했습니다.
거기 가면 한국 친구들 오빠들 누나들 많으니까....
요새는 피아노 재미 있다고 잘 다니고 있습니다.베트남 학교도 친구가 생겨서 즐겁다고 하네요...
큰 골치 거리가 예상외로 빨리 해결되었습니다.^^
영광이가 얼마나 숏다리인지 3살짜리가 7살짜리 누나와 앉은 키가 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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